세계명문대학교의 가장 빠른길 (KII)

포스트 코로나 시대 A레벨 (A Level/에이레벨) 준비방법 본문

A레벨 SAT AP정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A레벨 (A Level/에이레벨) 준비방법

KII School 2023. 6. 6. 17:43
반응형

영국의 입시는 좀 재미있던게, 한국, 미국 등과 달리 예측 (예상)점수를 통해서 학생을 선발을 해 왔습니다. 우리로서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신기한 광경이지만, 이게 영국의 전통이라고 하니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학생들 입시를 진행하면서 사실 양심의 가책도 느끼는 등 심리적인 고통이 항상 동반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되는 이유는 바로 A학생이 과연 파이널 시험에서 몇점을 받을 것이냐는 것 입니다. 선생님들은 어쨌든 그 학생의 예측성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대학에 보내려면 그 성적이 높아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제출된 예상성적을 토대로 대학들은 또 당락을 결정 짓기 때문입니다.

 

A학생이 평소실력이 B인데, 원하는 대학에서는 A를 요구합니다. 그 학생의 실력이 B라고 해서 B로 제출을 하면 그 학생은 100% 서류전형에서 탈락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학생은 그 선생님을 평생 증오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B의 실력이라고 해도 마지막에 극적으로 A의 실력으로 올릴 수도 있는 문제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선생님이 예상성적을 A로 해서 제출을 한다면, 그 학교의 신뢰에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A로 예상성적을 제출했는데, 실제 그 학생의 성적은 B, C, D 막 이렇게 나와 버리면 웃음거리가 되니 말입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지만 어쨌든 예상성적과 실제성적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를 토대로 대학에서 학생을 결정해 버린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 입니다. 그런 일들이 영국에서는 매년 일어나고 있는 것 입니다.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컬리지

별다른 중간 평가를 하지 않는 영국대학은 처음에 지원할때가 최대 포인트 입니다. 최고 인기대학인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는 사전에 입학시험을 진행함으로서 지원자들을 다른 방법으로 1차 평가를 한 후, 2차로 인터뷰에서 가립니다. A레벨은 입학을 위한 최종 관문에 불과하지만 옥스브리지에 갈 정도의 찐 지원자라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A*A*A~A*AA의 성적은 손쉽게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두 대학은 A레벨보다는 인터뷰에 더 무게를 실어서 아카데믹적으로 자신의 대학에 딱 맞는 지원자들을 뽑는 것이 특징 입니다. 

 

문제는 바로 나머지 대학들 입니다. 영국에 대학이 많아도 사실상 국제학생들이 눈여겨 보는 대학은 10개도 안됩니다. 특히 A레벨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5~6개 정도가 전부 입니다. 그 아래로는 좀처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재수를 했지 안가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옥스브리지 다음이라면 바로 런던대학 입니다. 

 

이게 가장 문제인데...

 

차라리 옥스브리지 처럼 입학시험을 보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런던대학교들은 UCL, KCL, LSE가 주로 최고 인기대학으로 손 꼽히는데 별도의 입학시험도 없고, 사실상 그냥 랜덤 수준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뽑습니다. 최소한 코로나 이전에는 비교적 합격오퍼를 많이 줬지만 코로나를 겪고 있는 현재 지원자들은 사실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런던 인기대학에서 빠진 대학 하나가 있는데 임페리얼 입니다. 런던대학교 그룹에서 탈퇴를 해서 묶어서 설명하기가 곤란한 대학인데, 임페리얼 역시 최고의 인기대학 입니다. 일부 과목들은 옥스브리지 처럼 입학시험과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좀 깔끔 합니다. 

 

킹스컬리지 런던

최근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 이후로 예상성적에 대한 불신 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제출하는 예상성적을 토대로 합격을 시켜준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방법인가...

여러분이 만일, 여러분의 담당 과목 선생님이 여러분의 예상성적을 제공했는데, 그것을 토대로 대학에서 당락을 결정 짓는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굉장한 도덕심 없이는 그냥 다 A* 각입니다. 못믿겠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A*의 비율이 전체의 10%였다면, 코로나 기간동안 20% 이상이 올랐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소개한 통계로 오른쪽 빨간 부분이 A*. A*는 2010년부터 생김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 갑자기 20%에 근접 또는 넘게 올랐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2020년, 2021년은 시험이 없었고, 이때 교사평가로 받은 성적이 그대로 최종성적으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다시 얘기하면 예상성적이 실제 성적이 된 것 입니다. 

 

아마도 평소 예상성적보다 더 뻥튀기가 되어서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2020년에는 갑작스럽게 시험이 취소가 되어, 영국정부도 어찌할 바를 몰라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만 제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높은 예상성적을 막기 위해서 성적을 제공하는 센터에 큰 책임을 돌리는 협박을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눈치를 보며 예상성적을 제공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는 크게 올랐지만 대폭으로 오르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일찌감치 시험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예상성적이 반영된다고 안내가 되었습니다. 이땐, 선생님들이 이미 전년도에 경험이 있으니 성적이 대폭으로 올라간 것 입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실제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시험이 취소가 된다 어쩐다 등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표준점수 범위를 낮춰서 대체로 성적을 높게 준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성적이 2021년보다는 내려갔지만 2020년과 유사했던 것 입니다. 

 

그리고 올해인 2023년에는 예전의 2019년으로 돌리겠다는 것 입니다. 어쨌든 성적은 이렇게 인위적으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에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코로나 이후의 세대들 입니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아마도 내년에도 그렇겠지요.

 

이로서 사실상 교사평가의 예상성적은 대학들이 신뢰도가 꽝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럼 앞으로 할일은?

 

아마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데, 영국의 입시도 결국, 미국과 같은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것 입니다. 미국??

미국은 지원시기에 자신의 최대치 성적을 제출하고, 계속 중간평가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있는 성적 없는 성적을 다 만듭니다. 어쨌든 교사들이 제출하는 말도 안되는 예상성적을 기반으로 선발하는 영국식은 아마도 계속해서 신뢰를 잃어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