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레벨 (A Level/에이레벨)만 잘 하면 모두 끝나나??

2021. 2. 22. 19:45A레벨 SAT AP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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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육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초중고까지 총 12년 교육과정을 거치는 반면 영국은 13년을 거칩니다. 그리고 마지막 2년이 A레벨, 그 전의 2년이 GCSE 입니다.
이렇게 4년은 대학진학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기간 입니다. 이 기간을 무시한채 명문대를 바라본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소리 입니다.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안들어가면 학생들은 무작정 A레벨부터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가당치도 않을 뿐 아니라, 만일 일이 잘 풀린다 하더라도, 대학지원에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학들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을 원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공부도 당연히 잘 해야겠지만, 각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했는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성향을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봅니다.
물론 명문이 아니라면, 이런 것 쯤은 건너뛸수도 있습니다. 명문의 기준은 각자의 생각에 달렸으니 그 기준은 알아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입시를 두고 한국식으로 준비를 하면 실패를 봅니다.
예를들어, 100점을 맞으면 무조건 합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00점이 떨어지고, 80점이 합격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국식의 입시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A레벨만 잘 보면 만사오케이 인줄 알고 3년, 4년, 5년에 걸쳐 4A*를 만든들 아무 의미가 없는 성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GCE A레벨은 연간 1회 진행으로 모듈간 연결이 되지 않아 재수를 해도 모두 재응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과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IAL의 경우, 예전의 시스템이 그대로 진행이 되어서 지난해의 일부유닛성적을 끌어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응시생의 불이익은 피할 수 없습니다.
A레벨의 재응시가 왜 불이익이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AL의 수학을 예를들어보면, 필수유닛 P1,2,3,4 그리고 옵션유닛 여러개가 있는데 편의상 S1, M1을 봤다고 치고, 그럼 이렇게 총 6개의 유닛을 합쳐서 하나의 수학성적이 나오게 됩니다. P1,2,S1을 작년에, P3,4,M1을 올해 보는건 정상적인 패턴 입니다. (옵션유닛의 순서는 바뀌어도 무관 합니다. 또는 P의 순서도 물론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P1의 시험을 보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재응시를 하고, P2, 3, 4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재응시를 하면 이들 유닛들의 좋은 성적은 계속 살아나기 때문에, 결국 재응시를 해서 성적이 올라가면 A레벨 전체성적이 올라가게 됩니다.
유명대학들이 재응시의 패널티를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 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A레벨에 손을 대는 것은 좋지 않는 일 입니다.

A레벨을 하기에 앞서 정통코스를 밟고 무난하게 옥스브리지 및 영국 최상위 또는 미국, 홍콩, 싱가폴 등등 거침없이 유명대학에 두루 합격을 하는 학생들은 GCSE (또는 IGCSE, O레벨)를 이수합니다.
명문학교일수록 최소 6과목 이상, 많게는 10과목 이상을 하기도 합니다.
영어와 수학은 필수이며, 과학 3과목도 대부분 필수로 합니다. 수학이 심화까지 2과목이 되기 때문에 총 6과목이 됩니다. 이정도는 이수해야 나중에 제대로 대학에서 인정을 받고 서류평가에서 포인트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단계는 A레벨의 첫단계인 AS입니다. AS에서보통 4~5과목을 (명문학교)이수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의 내용으로 대학에 지원을 합니다.
성적은 여기가 끝 입니다. 그럼 대학들은 각자 서류평가 및 인터뷰 등을 통해서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컨디셔널 오퍼를 주는데, 그 컨디션은 큰 걱정이 안되는 A*A*A~A*AA정도의 성적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A*A*A의 성적이 굉장하다고 느낀다면, 여러분은 영국의 탑5대학은 꿈을 깨는게 좋습니다. 이들 대학은 못해도 A*A*A*A*의 실력이 되어야 꿈꾸는 대학입니다. 물론 옥스포드도, 케임브리지도 아무리 높아야 컨디션은 A*A*A를 줍니다.
하지만 지금 이 설명이 이해가 안간다면, 영국 상위권 대학은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한국식으로 이해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