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점수가 높으면 무조건 수준이 높은 대학인가? [A레벨 / A Level / 에이레벨]

2017. 7. 26. 11:51A레벨 SAT AP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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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점수가 높은대학이 명문일까?

입학점수가 높은대학은 인기대학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대학은 학생들이 모여서 경쟁률을 만들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라가게 됩니다. 학생들이 아무도 찾지 않는 대학이라면 명문대학이라고 볼 수 없겠죠. 입학률의 높낮이로 명문대학을 가늠하는 것은 약간의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아시아권 대학들은 대학을 필사적으로 가야한다는 마음이 강해서 대학의 입학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역사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좀 억눌려 살아서 그런지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생각은 국경에 관계 없이 동일한가 봅니다. 아시아의 대학들이 모두 명문은 아닙니다. 멀리 볼 필요도 없이 한국만 봐도 답은 뻔하게 나옵니다. 한국에도 명문대학이 있고 비명문대학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문이라고 할지라도 입학경쟁률이 2대1, 3대1 그 이상하는 곳이 많습니다. 대학을 서열화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누구나 마음속의 서열화는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입학이 어렵다고 다 명문은 아니라는 겁니다.

해외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유럽의 많은 대학들이 세계 50위, 100위 안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등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영어로 진행되는 학위과정은 한국학생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세계 순위가 올라가면 그 이름이 많이 기억됩니다. 그리고 대학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학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 입학이 쉽습니다. 네덜란드, 독일 등 한국에 좀 알려진 나라들 대학 입시는 한국입시와 비교하면 애들 장난수준 입니다. 사실 영국대학 역시 한국입시와 비교하면~

호주, 뉴질랜드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들 대학들이 세계 순위에서는 50위 안에, 100위 안에 많이 들어가 있고, 정작 경쟁률이 치열한 한국대학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이는 그 나라의 사회현상과 함께 비교를 해 봐야 할 문제 입니다.



영국의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대학을 포함해서 주로 상위권 대학의 A레벨 입학점수를 살펴보겠습니다. 개인별로 담당교수의 의지가 반영이 되기 때문에 같은대학, 같은 학과라도 입학점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누군 A*AA를 받아야 하지만, 누군 AAA를 받아도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볼때 상당히 불공평하지만, 대학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원자에게는 그게 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학에서 볼때, 이 학생은 정말 아주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는데 A레벨 점수가 좀 불안불안해 보인다면, AAA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합격을 시켜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학생의 경우, 별로 공부도 못하는 것 같은데 A레벨 학교에서의 추천은 아주 뛰어난 학생으로 묘사가 되었다면, 사실 그 학생에 대한 정답은 누구도 모릅니다. 그야말로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진짜라면 인재를 놓치는 것이고, 가짜에게 오퍼를 준다면 대학은 판단미스가 됩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상황이 존재할 것 입니다. 그런 경우 A*A*A를 받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가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철저하게 학생을 선발하는 담당 교수님의 재량입니다.

아시아권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싱가폴의 NUS, NTU의 대부분 학과는 최소 A*가 2개는 있어야 하고, A가 2개는 있어야 하는 즉, A*A*AA는 받아야 어디 명함이라도 내밀수 있습니다. 물론 매년 경쟁률에 따라 A*AAA도 가능하고 그 이하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A*A*A*도 경쟁률/학과에 따라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싱가폴에 지원을 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높은 점수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다른 경쟁국인 홍콩을 살펴보겠습니다. 

올해의 입학요구점수에서 홍콩대, 과기대는 A*AA를 보였습니다. 학과별로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학과도 있었지만 이 점수가 최소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콩대학의 예를보면 입학을 위한 최소요구점수로 CCC라고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점수로 홍콩대학에 간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리기 바랍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간에 공부를 해서 점수를 올리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싱가폴의 NUS, NTU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A*A*A*A*를 받아야 한다, 홍콩대, 과기대는 올해 입학점수가 A*AA이다.

그럼 싱가폴이 홍콩보다 대학수준이 높다?

이건 다른문제라는 겁니다. 싱가폴이 무조건 4A*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과의 경쟁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비교해보면 입학점수로 보면 싱가폴이 홍콩보다 높습니다.

그렇다고 싱가폴대학이 홍콩대학보다 수준이 높다고 선을 그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싱가폴대학 떨어지면 홍콩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계십니다. 같은 급의 대학을 놓고 그렇게 계획을 잡는 것이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대학 일수록 학생선발에 있어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입학점수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인기대학은 명문대학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만 입학점수가 높다고 더 좋은 대학이라고 꼭 말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