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레벨 (에이레벨/A Level)을 잘 보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아.. 틀렸..

2024. 3. 10. 17:58A레벨 SAT AP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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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레벨은 영국의 입시제도 입니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정상적인 교육제도를 밟아 왔다면 A레벨을 이수한 후에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그리고 A레벨의 성적을 대학에서 요구하는 대로 받을 수 있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영국 뿐 아닙니다. 옛 영연방 출신의 국가들은 아직도 A레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거나 여기에서 변형된 시험제도를 여전히 국가시험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포인트를 짚어 봅시다. 

 

A레벨을 잘 이수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온라인 상에 수 많은 광고가 모두 A레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A레벨의 3과목만 잘 보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쉽다. 간단하다. 등등의 광고를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 이야기 입니다. 즉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광고 입니다. 그럼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레벨을 이해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GCSE 입니다. 

국제버전은 IGCSE이며, 국제학생들이 IGCSE를 더 많이 이수하기 때문에 IGCSE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IGCSE는 A레벨에 들어가기 전의 과정 입니다. 영국식 학제로는 10, 11학년에 해당이 되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12년 학제로는 9, 10학년에 해당이 됩니다. 해외 대학 입시에서 영국의 학제를 선택한다면 무조건 이수를 해야 하는 아주 기본 중의 기본에 해당이 되는 과정 입니다. 

 

영국 본토에서 주로 진행이 되는 A레벨은 AS레벨과 A레벨이 분리가 되어 있으며, AS레벨은 굳이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2년 후에 A레벨을 봅니다. A레벨은 또한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대학의 당락이 결정이 됩니다. 즉 A레벨의 성적은 대학에 합격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합격 이후 최저조건을 맞추기 위한 것 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셨나요?

 

영국의 유명대학 중 하나인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경제학과의 경우 A레벨의 A*AA가 입학조건 입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A*AA를 받으면 합격을 하는 줄 착각을 하고 줄곧 A레벨만 붙잡고 공부를 합니다. 

 

한국의 입시는 수능을 본 후 결과를 받으면 그 성적을 기반으로 대학의 간판이 결정이 됩니다. 이 부분만 보면 한국의 입시는 참 간단 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A레벨의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대학이 결정이 되며, 대학에서 A*AA를 받아오라고 제시를 하지, 학생이 이 성적을 받았다고 합격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정도의 성적은 지원자 중에도 넘치고 넘칩니다. 그럼 지원자를 다 뽑아야 하나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A*A*A*를 받았다 한들, 우수수 떨어집니다. 

 

대학에서 제시하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그 원칙 중에 일단 재응시 등의 원칙을 깨는 일들이 있다면 불이익을 감수하고 가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합격을 할 수 도 있겠지만, 대학에서 요청을 하면 별 수 없습니다. 단지 성적을 높여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재응시, 즉 재수를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 순간 백지장이 되어 버립니다. 

 

중요한건 이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대학을 지원하는 시점인 최종학년이 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9~10월 또는 11~12월이 됩니다. 이 시기는 최종학년 (각각 12학년 또는 13학년)이 시작된지 몇개월이 되지 않았을 때 이며,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예상성적 (Predicted score)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대학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영국대학의 시스템 입니다. 

 

그리고 대학들은 이런 예상성적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참고는 하되, 맹신은 하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시기마다 다릅니다. 영국대학들의 경우 정부 지원금이 적다 보니 일정부분 국제학생들에게 학비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학들은 학비가 비싼 국제학생들을 더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자국민의 학비는 9,000파운드인데 비해, 국제학생들은 4배가 넘는 비용을 받습니다. 국제학생 1명이 자국민 4명의 몫을 합니다. 즉, 학부기준으로 20%의 국제학생만 받아도 자국민의 80%인원과 학비가 같거나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학생들에게 약간의 혜택을 준다면, GCSE가 없어도, 혹은 A레벨의 재응시가 있어도 눈감아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학생들의 경우, 다수와 소수로 구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해외유학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는 중국 입니다. 중국이 아무리 미국과 사이가 안 좋아도 미국을 가장 많이 갑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로 미국에서 이를 막거나 혹은 중국 내에서 미국유학을 막는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영국을 갑니다. 영국의 대학들은 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소를 희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많은 인원을 보내는 중국인들을 합격시키고, 비중국인들은 불합격을 시키는 것 입니다. 

 

런던의 최상위 대학들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 입니다. 영국 정부에서 이미 2010년 쯤에 지원금을 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 입니다. 

 

UCL의 경제학과에 재응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추가가 된 문구 입니다.

 

대학에 지원할때 보통 공통적으로 갖춘 성적이 있습니다. 바로 GCSE (IGCSE) 입니다. 영국식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이 성적이 갖고 있을 것 입니다. 국제학생들의 경우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와 동등한 자격은 반드시 소지를 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저도 모릅니다. 어쨌든 IGCSE를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확실 합니다. 

 

IGCSE의 성적기준은 없습니다. 일부대학들은 무슨 과목에서 몇점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기재를 해 놨지만, 대분은 좋으면 좋다. 등의 설명만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키' 입니다. 

 

나의 A레벨의 예상성적을 받쳐주는 키.

그래서 IGCSE의 많고, 좋은 성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그게 아니면 이미 서류전형에서 탈락을 한다는 것 입니다. 아무리 A레벨의 성적이 좋아도 그 전에 결정이 나는 이유 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A레벨에 목을 매야 하는 것이 아니고, IGCSE에 목을 매야 합니다. 이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면 입시의 포인트를 놓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