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9. 13:33ㆍ기타
싱가폴을 처음 알게된게 2002년. 어느덧 2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약 1년 정도 생활을 하러 싱가폴로 떠납니다. 2002년 초에 싱가폴을 처음 방문했을때는 한일월드컵 이전으로 싱가폴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적었습니다.
코리아 하면 노스코리아를 더 알아줬습니다. 그 이유는 북핵문제로 매일 같이 뉴스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달리 전에는 싱가폴 전체에 굴러다는 차들이 거의 도요타 자동차이며 일본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한국은 그냥 어디 멀리 있는 아시아 국가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반대로 한국에서도 싱가폴의 영향력은 그리 없었지만..
우리는 이때 싱가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동남아 국가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패키지 여행에서 싱가폴이 포함이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싱가폴을 방문하고 현지 가이드 분들 (한국인)로부터 싱가폴의 교육 이야기를 어깨넘어 듣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렇다할 싱가폴 유학원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싱가폴에 매료가 된 사람들이 싱가폴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붐이 일었을때는 대략 2004년.
2004년에는 이미 한일 월드컵 이후로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확!! 올라간 시기 였습니다. 이때 저는 싱가폴 행을 선택했고, 일정기간 거주를 했습니다.
어딜가나 '코리아 김치' 하면서 많이 알아줬으며 한류열풍도 시작이 되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꽤 대접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그 인식이 바뀌어 좀 다르지만, 당시에는 한국인들은 싱가폴에서 취업을 한다면 무조건 고급취업 비자종류인 EP 비자를 받았습니다. 전문인력 비자인 S Pass는 이후에 생겼습니다.
그리고 일반 노동자들이 Work Permit이라는 비자를 받고 일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워크퍼밋을 받고 일을 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기록이 나중에 영주권 (PR) 받을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받지도 않았고, 싱가폴에서도 '한국인이 왜 워크퍼밋을 받아요??'라는 분위기로서 상당히 대접이 좋았습니다.
공식적으로 싱가폴에서 무비자 체류가 3개월이 가능했지만, 입국시에 1개월을 찍어주고 이민국에서 돈내고 두번 더 연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관광으로 간 사람들이 3개월씩이나 체류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유명무실했지만, 출장 등으로 가는 경우에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지요. 이후에는 아예 입국시에 3개월을 찍어주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인들만 이렇게 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미 이전부터 싱가폴의 유명 건물들을 국내의 기업들이 짓기 시작했으며, 싱가폴의 대대적인 지하철 공사도 대부분 한국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건설을 했습니다. 덕분에 당시에는 대학명은 필요없고 학사학위만 소지하고 있다면 한국인들 취업이 상당히 잘 되었습니다. 건설회사에서 한국인 관리자들을 많이 뽑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싱가폴 대학유학은 그냥 빨리 학사학위를 취득하는게 유행이었습니다.
굳이 NUS, NTU를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NUS, NTU를 잘 알지도 못했고 가고자 하는 그런 욕심들도 크지 않았습니다. 로컬대학이라는 상징만 있었을 뿐.
지금 분위기와 상당히 다르죠.
이제는 싱가폴은 단순히 여행만 가느나라가 아닙니다.
유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서울만한 작은 나라가 올해 여권파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폴은 여권파워가 매년 이렇게 1~2위를 차지하는 작지만 아주 강한 나라입니다.
교육에서는 이미 유학생들 과부하 현상이 나타난지 오래되어 공립초중고는 입학을 위해서 우수한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옛날의 그냥 손붙잡고 입학시키던 공립학교들이 아닙니다.
국제학교들 역시 이름 좀 있다면 기본 수년간 대기를 해야 하거나, 대기를 해도 자리가 안나오기도 합니다.
현재 진학을 하는 국제학교들은 대부분 최근에 생기거나 비인기학교이기 때문에 자리가 나오는 것 입니다.
싱가폴 최고의 대학인 NUS는 QS 2024 조사에서 아시아권 (비영미권) 최초로 8위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세계 톱10 안에 들었습니다. 한국은 고사하고, 일본, 중국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록 입니다.
이제는 국제학생들의 수준도 많이 향상이 되어서 한국인들도 NUS, NTU에 꽤 많이 진학을 합니다. 저희 KII에서 매년 진학을 합니다. 그리고 싱가폴대학들도 유학생 유치를 더 하려고 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SMU에서는 다음달 저희 KII에 방문을 합니다. 이렇게 대학 담당자들이 직접 방문을 하면 우리 학교에 대한 어필도 많이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우수성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싱가폴, 2000년대 초반에 갑자기 급부상을 해서 '오래 못가겠지..'하는 의심도 했었지만 꾸준하게 여전히 상승을 하고 있는 나라 입니다. 여러분들도 목표를 갖고 작지만 큰나라로 도전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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