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셔널 오퍼 (Conditional Offer)란 이런 것 [영국대학/홍콩대학]

2024. 2. 15. 21:01대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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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홍콩대학을 지원하면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컨디셔널 오퍼, 또는 조건부 합격.

 

이게 무엇일까요?

 

한국대학은 이런게 없습니다. 그냥 합격이면 합격, 불합격이면 불합격 입니다. 이는 미국대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합격 또는 불합격.

 

물론 입시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다보면 추가합격, 디퍼럴 등 다양한 용어가 있지만, 크게 봐서 합격 또는 불합격 입니다. 하지만 영국과 홍콩은 세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무조건 합격 (Unconditional), 조건부 합격 (Conditional),. 그리고 불합격 (Rejected) 입니다. 

 

먼저 무조건 합격을 보겠습니다. 언컨디셔널, 펌 (firmed) 등으로 불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에 소위 말해 '그냥 몸만 와~'에 해당합니다. 최종합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대학들은 어지간해서 언컨디셔널 오퍼를 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컨디셔널 오퍼제도가 너무나 당연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컨디셔널 오퍼의 내용을 보면, A레벨을 기준으로, AAA를 받아와라, A*AA를 받아와라 등의 조건을 주는게 일반적 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영어공인성적도 제출을 하라고 나오곤 합니다. 이게 보통의 절차 입니다. 

 

유추하지 못하게 일부를 지웠습니다.

영국의 명문대학 중 한곳인 UCL의 합격오퍼를 보시면, Unconditional이라고 나왔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대학에 다니면서 그냥 또 지원을 한 것 입니다. 즉 모든 성적이 있습니다. A레벨이니 아이엘츠니 싹 다 있습니다. 그야말로 가고 싶으면 돈내고 몸만 가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UCL측에서도 그냥 몸만 오라고 무조건 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모든 대학이 이렇게 주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onditional offer를 주기도 합니다. 컨디션 즉, 조건은 다름이 아닌 '너가 받은 성적을 제출해'가 조건 입니다. 이런 명분으로 컨디셔널 오퍼를 줍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원자가 성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도 이런 식의 컨디셔널 오퍼를 줄 것 입니다. 

 

그럼 조건부 합격인 컨디셔널 오퍼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입시는 마지막학년이 시작 됨과 동시에 시작이 됩니다. 9월을 기준으로 이제 막 대학 원서 쓸 준비를 합니다. 빠르게 준비하는 학생들은 더 빨리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졸업은 다음해 5~6월 입니다. A레벨 시험이 끝나야 비로소 자유이기 때문에 사실상 6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들은 그 전에 막 합격소식을 줍니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합격은 합격인데, 조건을 주는 것 입니다. 조건은 대부분 내년 8월 00일까지 OOO성적을 받으라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렇게 조건부인 컨디셔널 오퍼를 받고 입학을 합니다. 그냥 이게 정상 입니다. 

 

이런 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난 언컨디셔널 받았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뭥미??? 언컨디셔널 오퍼를 받으면 물론 그냥 몸만 가면 되기 때문에 홀가분 한건 맞지만, 이건 거의 재수생들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뭔가가 잘나서 주는게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모두 컨디셔널 오퍼를 받는게 정상 입니다. 

 

 

컨디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A레벨, IB등의 성적을 언제까지 제출하라는 것이지만, 개인에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와라, 영어성적제출해라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입학을 해라'가 컨디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컨디셔널 오퍼는 사실상 대학 측에서는 그 학생을 합격시켜 준 것으로서 홍콩의 경우 이후에 입학 진행을 같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이널 성적이 컨디션에 충족을 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준비해 온게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컨디셔널 오퍼를 받은 이후에는 학생들끼리 단톡방도 만들고, 비자도 진행하고, 기숙사도 신청하는 등 모든 일들이 이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파이널 시험에서 기를 쓰고 컨디션에 충족을 해야 합니다. 

 

컨디셔널 오퍼 역시 모든 서류평가를 거쳐서 적합한 학생들에게 나옵니다. 누구는 컨디션을 결국 충족시켜야 입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디셔널 오퍼는 개나소나 다 받는다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한번 그렇게 되나 '개나소'에게 써보라고 해 보세요.

 

물론 대학들도 파이널 시험 성적이 발표되면 상당수가 떨어져 나가는 걸 알기 때문에 자기네 정원보다 훨씬 많은 수를 컨디셔널 오퍼를 줍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다 주는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해당 대학의 컨셉과 맞아야 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입학성적이 예상성적과 맞거나 높아야 합니다. 예상성적이 또 무조건 높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인기가 많은 대학이나 학과에서는 여기서 또 가립니다. 예상성적 역시 선생님들이 그냥 준다는 것도 대부분 알기 때문에, 그 예상성적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는지의 스펙을 보게 됩니다. 

 

아무런 뒷배경도 없이 예상성적만 딸랑 A*A*A*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닙니다. (운이 좋으면 되기도 합니다.)

 

 

 

컨디셔널 오퍼를 받고, 이를 충족하려면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대학의 경우 돌아가는 시계는 비슷하지만, 미국대학들은 컨디셔널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합격이면 합격, 불합격이면 불합격 입니다. 대신, 컨디션을 주지 않고 합격을 시키지만, 문제는 그 학생이 자신의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않는다면 입학 시에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이는 그냥 표현만 하지 않을 뿐 사실상 컨디션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 이렇게 컨디셔널 오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