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젊은 대학 세계 순위 분석 [THE]

2024. 2. 13. 21:40대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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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Higher Education (THE)에서 조사하는 대학순위 중 젊은 대학의 세계 순위를 알아보고 이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THE에서 조사하는 젊은대학이라 하면 역사가 50년 이하인 대학에 해당이 됩니다. 기본 순위표는 세계대학순위의 기준으로 따르고 있지만 평판에 있어서는 가중치를 덜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역사가 50년 이내로 짧은 이유로 평판의 면에서는 다소 경쟁력이 없을 수 있겠습니다. 

 

2023년 조사에서는 총 605개 대학으로 2022년의 539개 대학에서 증가를 했습니다. 젊은 대학 순위에서는 항상 싱가포르, 홍콩이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나라 (또는 지역) 자체가 역사가 짧으며,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크게 발전을 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위는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NTU)가 차지했습니다. 사실 난양공대는 젊은대학으로 보기가 약간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1955년 싱가포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에 현재 난양공대의 캠퍼스에 난양대학교 (Nanyang University)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싱가포르대학 (University of Singapore)과의 합병으로 오늘날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NUS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계속 NUS로 지내오다가 이후에 NTU로 다시 분리가 된 방식 입니다. 따라서 NTU의 역사는 젊은대학이라면 올해로 33년 밖에 안된 젊은 대학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NUS와 뿌리를 함께 하는 100년이 넘은대학이 될 수도 혹은 69년된 Nanyang University에 뿌리를 둔 오랜 대학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면으로는 NTU 이전의 이름인 1981년에 설립된 Nanyang Technological Institute (NTI)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자료를 보면 NTU의 설립을 1981년으로 보기도 하고, 어느 자료에서는 1991년으로 보기도 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어쨌든 NTU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명문대학임에는 분명 합니다. 

 

다음으로 홍콩과기대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입니다. 줄여서 HKUS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홍콩과기대는 그야말로 1991년에 뚝딱하고 생겨난 대학 입니다. 

보통 대학의 설립배경을 보면, 몇년도에 설립이 되었지만 그 뿌리는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합니다. 뿌리의 뿌리를 거듭하다보면 역사가 미역 줄거리 처럼 계속 나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할때는 계속 캐내고,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거뒀다면 단칼에 잘라내는...

 

홍콩과기대는 1991년에 과학기술대학교로 개교를 합니다. 한국의 카이스트가 그 모델 중 하나 였습니다. 그리고는 오래 전에 그 모델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미 국제적인 위상이 상당히 높으며, 홍콩에서 수학, 과학을 잘 하는 학생들이 가는 대학 입니다. 한때는 3년 연속 QS조사에서 아시아 1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1위를 맛본대학!!

 

홍콩의 대학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영어로 진행이 되는 이유일 것 입니다. 여기에는 정부의 막대한 투자도 겸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영어만 쓴다고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부수적으로 대학의 발전을 위한 조건들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렇기에 홍콩은 지역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싱가포르와 더불어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다국적기업들이 많이 상주해 있으며, 외국인의 취업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아서 졸업 후에 정착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사실 그 나라에서 대학을 나온다면 유학생들은 정착까지도 고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어학연수가 아니고 3~4년 또는 그 이상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비전을 보지 않고는 유학이 불가능 합니다. 

 

이런 점에서 홍콩과 싱가포르가 인기가 있으며, 또한 아시아의 본부 역할을 하다보니, 일정기간 경력을 쌓고, 미국이나 유럽무대로 나가는 발판이 마련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대학은 건너뛰고, 홍콩 이공대 (폴리테크니대학)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홍콩의 이공대와 5위의 시티대를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약 15년 전쯤에는 이공대가 더 우위에 있었고, 이후에 시티대가 갑자기 상승해서 이공대를 따돌렸다가 최근에는 다시 이공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6위의 이공대까지 홍콩의 5개 대학교는 QS조사에서도 매년 100위 이내에 들어가는 명실공히 명문대학 입니다. 

 

5위의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역시 명문대학 입니다. 저희 졸업생도 합격허가를 받아본적이 있는 대학입니다. 네덜란드 대학이 전형적으로 명성에 관계 없이 입학의 난이도가 낮았지만 에라스무스대학은 진작 부터 그렇게 낮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기대학이며, 특히 경영, 경제학쪽으로 상당한 명문대학 입니다. 졸업생들의 취업, 연봉 등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올해 안에 네덜란드 대학은 입학에 있어 변동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국제학생으로서 좀 비관적 입니다. 

 

10위에는 우리나라의 울산과기대가 들었네요 ^^ (관심 없음..)

 

13위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가 차지를 했습니다. 한국의 포스텍이 14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간은 좀 건너 뛰기로 하겠습니다. 

26위에 예전에 제가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마카오대학교가 차지를 했네요. 마카오대학교는 당시 제가 방문을 했을때 새로운 대형 캠퍼스로 이전을 막 해서 학교 전체가 아주 깔끔했습니다. 시설 역시 훌륭했습니다. 대학의 명성을 떠나서 (그런 것도 없었지만), 와~ 여기서 공부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마카오 정부에서 지속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가 있다면 분명 마카오를 대표하는 마카오대학도 홍콩처럼 상위권 대열에 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2016년 마카오대학교 방문

 

같은 순위에 마카오 과기대가 있네요. 여긴 안 가봤습니다. ^^

 

30위에 호주 울릉공, 33위에 웨스턴 시드니, 34위 캔버라, 37위에 커틴, 42위에 디킨, 43위에 본드, 스윈번, 그리피스, 호주 카톨릭 대학 등 호주 내에서의 주류는 아니지만 이렇게 젊은 대학 순위에서는 꽤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대학을 준비하는 분들은 1차적으로 주류급의 대학의 차선으로 생각해 볼만 하겠습니다. 

 

제가 이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올해로 20년이네요. 한두해씩 지나면서 이들 대학들도 50살이 넘는 대학들이 생겨나겠지요. 세계대학순위가 어떤 사람들은 별것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순위는 대학의 국제적인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상급대학을 진학할때 네임밸류가 작용이 되고, 졸업생들이 취업을 할때 역시 같이 작용이 됩니다. 국제학생들의 대학선택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역사가 짧을 수록 세계무대에서는 인지도가 약합니다. 이렇게 역사가 짧은 대학끼리의 순위를 통해서 국제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