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도 스펙 앞에선 장사 없다!! UCL 합격

2023. 12. 21. 20:52KII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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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UCL 캠퍼스

영국대학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지원자의 학과에 대한 관심사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적보다도 이를 더 중시해서 선발을 한다고 흔히 알고 있습니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이 공식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깨졌습니다. 그동안 예상성적 즉 Predicted score에 많이 의존하고 신뢰를 하던 것들이 코로나 시기에 본 모습이 다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 이렇습니다. 

 

학생의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을 평가해서 이 학생이 파이널 시험에서 A*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성적을 주면, 대학에서는 선발을 일찍하는 관계로 그걸 신뢰하고 그 학생에게 컨디셔널 오퍼를 줍니다. 

 

컨디셔널 오퍼는 파이널 시험에서 최소한의 그 성적을 받는 조건으로 미리 합격을 시켜주는 제도 입니다. 

그리고 실제 파이널 시험에서 대학이 제시한 성적을 받지 못하면 그 대학에는 입학을 하지 못합니다. 즉 최종적으로 탈락을 하는 것 입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수십년을 지내 왔으며 이는 영국의 입시제도로서 대학들도 그냥 학생들의 예상성적이 미심쩍어도 어차피 본 시험에서 최종적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대학들도 인원을 어느정도 예측해서 컨디셔널 오퍼를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영국 내 자국민 학비가 대폭 상승하면서 자국민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자 외국인들에게 아주 쉽게 합격 오퍼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학의 재정을 채워 갔습니다. 

 

비교적 영국대학입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이 시기 부터 입니다. 그 전에는 영국입시에 대한 정보가 지금에 비하면 완전 걸음마 수준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영국대학 입학이 쉬운 시기에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A레벨이 보급되면서 대학들이 너무나 쉽게 컨디셔널 오퍼를 주면서 한편에서는 영국대학의 수준에 의심을 하기도 시작했습니다. UCL 역시 그 중 한 대학입니다. 한때 세계 4위, 매년 QS기준 세계 10위 이내의 명문대학이 입학이 이렇게 쉬워도 되나! 

 

그리고 그 시기는 이제 코로나를 기점으로 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영국대학들도 스펙을 중점으로 봅니다. 예전에는 스펙 20, 지원자의 관심도 80 이었다면, 이제는 지원자의 스펙 80, 관심도 20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제는 그냥 대충 준비해서 갈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이미 코로나 기간동안에 실력 없는 거품 스펙들의 학생들을 많이 받아 놓은 런던의 명문대학들은 예상성적에 대한 신뢰도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예상성적이 A*A*A*라면 그래도 A*A*A급은 되겠지 하고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BBB 수준도 안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예상성적이 맞는 다는 것을 증명시켜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스펙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딸랑 예상성적으로는 경쟁이 치열한 대학, 학과에 오퍼를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어제 UCL 화학공학과로부터 Unconditional Offer를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올해 졸업생으로 대학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아주 좋은 조건으로 만족해 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 전에 그냥 UCAS를 통해서 영국대학도 지원을 해 봤습니다. IGCSE는 8과목이 올 A*, A레벨은 졸업을 했으니 성적이 이미 있으며 5A*, 뿐만 아니라 이중 Chemistry는 세계 최고득점, 4과목은 대한민국 최고득점 인증서도 받았습니다. 아이엘츠야 뭐 당연히 있고, 아무튼 이런 저런 상장 등 있습니다. 

 

대학으로서는 뭐 사실 더이상 의심이고 나발이고 할게 없습니다. 원래 애초 목표는 옥스포드 였지만, 개인사정으로 입학시험을 못봐서 그냥 날라갔지만... 어쨌든 대학들도 이렇게 지원자들의 스펙 앞아서는 선택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가 아니고, 이제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