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6:03ㆍKII스쿨
싱가폴대학은 NUS, NTU, SMU, SUTD 이렇게 4개의 주류대학과 인지도가 조금은 낮은 SIT와 SUSS, 이렇게 총 6개의 로컬대학교가 있습니다.
이 대학들은 싱가폴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튜션그랜트 (학비보조제도)에 해당되는 대학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졸업 후에 3년간 싱가폴 정부에 등록된 기업에서 근무를 하는 조건으로 일정부분의 학비보조를 받는 제도 입니다. 연간 싱가폴 학비가 2500~3000만원정도라고 볼때, 학비보조를 받으면, 1500~2000만원정도가 됩니다. 예전 싱가폴 환율이 낮았을때는 연1천만원 이하로 꽤 괜찮아 보였지만 지금은 학비보조를 받아도 눈에 띄게 저렴한 것이 아니어서 사실 비용적인 면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싱가폴 정부에서는 달리 정책을 변경시키지 않는 이유는, 이미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싱가폴 정부에서 크게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싱가폴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외국인 입시경쟁이 더 높은 나라 입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도, 영국의 옥스브리지도 외국인이 더 치열하진 않습니다. 자국민과 동등한 경쟁을 합니다. 하지만 싱가폴은 공석대비 외국인 지원율이 높은 나라로 자국민보다 더 실력이 뛰어나야 입학이 가능한 특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학이 6개로 늘어나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좋은대학으로!!
예전 NUS와 NTU만 있던 시절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후 2000년에 SMU가 생기고 그래도 여전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SIT, SUTD, SUSS가 생겨나고, 일부 사립학교들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얿어지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싱가폴의 장점을 활용해서 사립학교들이 학위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싱가폴의 호황기를 맞이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영리목적의 교육이다보니 금새 원래의 목적이 퇴색되어 비자장사를 하는 곳이 늘어나게 되면서 사립학교들도 이를 강력하게 단속하기 위해서 에듀트러스트라는 제도를 싱가폴 정부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립학교들의 수준도 이참에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전히 싱가폴 정부에서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대신 공립 (로컬)대학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SIM에서 사립대학교로 설립한 SIM University를 공립으로 전환시켜 SUSS가 되었습니다.
싱가폴대학을 간다면 흔히 사립을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이제는 굳이 수준이 떨어지는 사립을 갈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고등학교에서 조금만 성실하게 공부를 한다면 이렇게 싱가폴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립은 모두 수순이 낮지는 않습니다. 가장 인지도가 있는 SIM Global Education은 어지간한 한국의 대학들보다 훨씬 졸업 후 비전이 좋습니다. 그리고 호주주립대학인 JCU 역시 직영 캠퍼스로서 호주대학 특징인 입학이 크게 어렵진 않지만 수준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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