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홍콩대학들 [A레벨 / A Level / 에이레벨]

오늘은 두서없이 자기 마음대로 선발하는 홍콩의 대학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영국대학들 처럼 체계화가 되어 있어, 일괄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가면 참 좋겠는데, 홍콩은 과기대, 이공대, 성시대 정도는 비교적 빠른 결정을 내려주지만 홍콩대, 중문대는 아주 기다리다 목이 빠집니다.

정말 체계가 없어서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매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조언이 유일한 방법일 것 입니다. 홍콩대를 살펴보겠습니다. 11월 중순이 조기지원 마감, 12월 말일이 일반지원 마감입니다. 그리고 합격자 발표는 빠르면 12월부터, 그냥 자기네 들이 시간 날때마다 합니다. 오퍼가 주말에도 막 나옵니다. 말이 조기지원, 일반지원이지 그냥 지원한 순서대로 선발을 하고, 다만 예상점수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경쟁률이 센 곳의 경우 그냥 계속 보류를 시켜 놓습니다. 여간해서 떨어뜨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SAT를 제출하는 학생들의 결과가 비교적 빠릅니다. 이유는 SAT는 시험이 자주 있어서 지원시 점수를 보유하고 있거나 혹은 바로 점수를 취득하거나 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A레벨이나 IB디플로마는 연간 시험이 1회 혹은 2회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예상점수로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실제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어지간해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결단력은 과기대가 비교적 빠릅니다. 당락 결정을 올해의 경우 제일 빨리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과마다 다릅니다. 공부 자신 있다고 자만하다가 점수 나오기도 전에 확 떨어집니다. ㅠㅠ

홍콩대, 과기대, 중문대의 각각 글로벌로 시작하는 경영학과들이 아주 초강세입니다. 3개 대학 중 누가 더 어렵다고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학과이며 홍콩에서 최고의 유망학과들 이기도 합니다. 이 학과들은 선발인원이 적어 비교적 결단을 빨리 내리는 편 입니다. 이 또한 항상 그런 것이 아닙니다. 완전 자기 마음대로...

작년의 경우 6월 전까지는 거의 결론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사실 잘 모릅니다.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9월까지도 갈 듯 싶습니다. 예전에 중문대가 9월이 다 지나서 결론을 내린 기억이 납니다.

후기지원은 보통 3월부터 시작이 되는데, 성시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대학에 지원을 안한사람들만 대상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성시대는 마땅히 지원 마감이랄 것 없이 계속 지원을 받습니다. 다른 대학들은 3지망까지 가능하지만 성시대는 원하는 학과에 모두 지원이 가능합니다. 시간이 갈 수록 모집학과들이 문을 닫는 형태입니다.

체계화가 안되어 있어서 불편을 겪는 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오퍼가 나왔을 경우의 선택 일 것 입니다.

오퍼가 나오면 일정기간을 준 후 등록을 하도록 시킵니다. 그냥 등록이 아닌 약 150만원 정도의 비용을 디파짓으로 내야 합니다.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면 이게 학비의 일부가 됩니다. 문제는 바로 첫번째 대학이 아닌, 두번째 희망대학 혹은 세번째 희망대학에서 오퍼가 먼저 나올 경우 입니다. 등록을 안하자니 첫번째 대학이 불안하고, 등록을 하자니 첫번째 대학이 은근 기대가 되고 그렇습니다. 오퍼의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그래서 떨어지게 되면 대부분 환불처리는 되지만 문제는 본인의 변심으로 입학을 철회할 경우, 환불이 안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대학들, 그리고 학과들마다 시간차를 두고 오퍼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 입니다. 오퍼가 나오기만 하면 사실 끝까지 기다리면 되지만, 또 떨어지면 큰 낭패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아쉬운 우리가 참는 수 밖에요..

홍콩대학들의 갑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