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 입시의 변화~ [A레벨/A Level/에이레벨]

2018. 12. 23. 15:59대학정보

반응형



홍콩에서 어디대학을 가느냐에 따라 은근 자부심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 이유는 더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성적으로 더 좋은대학에 가기 때문입니다. 그로인에 약간의 대학간 벽이 존재합니다. 홍콩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홍콩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홍콩대학가 (University of Hong Kong)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대학이 인기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전통과 명성은 홍콩대학교를 꺾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같은 곳 입니다.

종합대학으로서 홍콩에서도 항상 1위를 하는 대학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대학들이 원래는 중문대였지만 최근 몇년간은 과기대가 급성장을 해서 홍콩 최고의 인기대학으로 급부상을 했습니다. 홍콩대와 과기대는 입학성적이 대체로 비슷합니다. 물론 둘중 어디갈래 하면 홍콩대를 선택하지만, 은근 과기대 선택비율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약 10여년 전만해도 과기대는 짧은 역사로 인해 홍콩에서 외면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홍콩을 알던 분들과 현재의 홍콩을 아는 분들의 적잖은 의견충돌이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납니다.

앞으로의 일을 예측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정통성에서는 중문대가 더 앞설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은근히 중문대를 낮게 평가를 하는데, 문과계열에서는 여전히 홍콩대와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대학이며, 중문대는 홍콩의 최대캠퍼스를 보유한 대형대학입니다. 그만큼 매년 배출되는 동문파워는 홍콩사회에서 큰 힘이 됩니다.

중문대에는 홍콩에서 가장 입학성적이 높은학과와 가장 낮은학과가 공존합니다.

글로벌비즈니스와 같은 학과는 아무리 대학타이틀이 홍콩대가 높다한들 중문대의 글로벌비즈니스학과가 여전히 강세입니다. 과기대의 경영대학도 유명하지만 중문대의 글로벌비즈니스가 과기대의 글로벌비즈니스보다 입학성적에서 한발 앞섭니다.

과기대가 예전에 소외를 당했던 이유는 역사가 짧아서 입니다. 개교일부터 갑작스런 명문이 되긴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졸업생들도 배출되고 해야 비로소 대학의 평가가 나오게 됩니다. 현재 과기대는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홍콩 최고의 인기대학으로 급부상을 했으며, 입학이 가장 까다로운대학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홍콩대, 과기대, 중문대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지금도 한창입니다.


위와 같이 3개 대학이 홍콩에서 영원한 탑3일 것 같았지만 최근에는 또 다른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성시대 입니다.

성시대는 이미 바로 위라고 볼 수 있는 중문대의 순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학과별로는 입학성적에서 이미 홍콩대, 과기대를 넘어선 학과도 있습니다. 대학에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대학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만)

성시대는 과기대, 중문대와 달리 시내 중심가에 있어 캠퍼스가 좀 작습니다. 홍콩의 부동산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캠퍼스를 확장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국립대학이라 하더라도요. 전자공학 관련학과는 이미 수년 전부터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것을 알고 있었으며, 컴퓨터 과학 등의 이과전공들이 계속 수준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놀란 것 중 하나가 바로 컴퓨터과학과에서 A레벨의 A*A*A를 입학성적으로 요구한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홍콩대, 과기대 등의 공대 입학 커트라인이 A*AA인데 그동안 4위로 평가를 받던 성시대에서 A*A*A를 요구한건 파격 그자체 입니다. 누가가?? 가 아니라 이제 성시대를 가려면 공부를 그야말로 빡쎄게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장학금 대상도 작년에 비해서 한단계씩 올랐습니다. 물론 여전히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아낌없이 퍼주고 있지만, 그 대상이 되려면 이제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