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헷갈리는 홍콩대학들 [A레벨 / A Level / 에이레벨]

2016. 7. 10. 20:12A레벨 SAT AP정보

반응형



홍콩대학들의 지원기간도 영국 못지 않게 거의 1년간 진행이 됩니다. 단, 영국대학과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질질 끄는 모습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제가 생각할때는 대학들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영국대학들은 명문, 비명문 (흔히 우리가 볼때) 할 것 없이, 결단이 빠릅니다. 빠르면 1~2주 안에 당락이 결정되고, 늦어도 3개월 내로는 거의 결정이 됩니다. 자신이 있는 대학들은 합격, 불합격을 분명하게 빠르게 결정하고, 자신이 없는 대학들은 주로 바로 웬만해서 오퍼를 줍니다. 영국은 UCAS를 통해서 5개 대학을 지원을 하며, 5개 대학, 학과에서 모든 결정이 나면, 보통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을 넉넉하게 줍니다. 6월 정도까지 줍니다. 아주 여유가 있는 철저하게 고객중심(?)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도 2개까지 선택을 할 수 있게 배려를 해 줍니다.



그런데, 영국을 따라하는 홍콩은 완전 중구난방입니다.

지원도 대학별로 따로 해야하고, 대부분 3지망까지 기회를 주며, 성시대만 무제한 지원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성시대만 1학년, 2학년 지원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닙니다.

바로 오퍼입니다. 지원을 중구난방으로 하다보니, 오퍼도 중구난방으로 나옵니다. 지원시작은 빠르면 9월/10월 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늦으면 다음해 8월까지도 갑니다.딱 1년이 걸립니다. 물론 빨리 나오는 학생들은 지원 후 1~2개월 안에도 나오며, 이런 경우에는 굉장히 성적이 우수한 경우라서 대학들이 볼때, 의심의 여지 없이 이학생은 공부를 잘 한다고 판단 되었을 때에 해당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부분 질질 끌려 다닙니다.

왜 홍콩을 가려할까요? 저렴한 학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졸업 후의 비전 때문입니다. 우리와 같이 청년실업이 심각한 나라의 학생들에게는 홍콩같은 나라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홍콩은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왜 홍콩으로 공부잘 하는 학생들이 모이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홍콩으로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홍콩에서 대학을 졸업한다고 무조건 취업이 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다만 다국적 기업이 많고, 대학들이 학부과정부터 세부적인 실용적인 교육을 시켜 취업과 연계를 해서 운영을 하다보니 분명 취업의 기회를 많이 얻게 됩니다.



홍콩대학들이 우리가 볼때, 아시아에서 최고수준이며,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20위, 30위, 50위 등등 선전을 하고 있지만, 이들 대학들도 영국대학과 비교를 하면 대학들이 열등의식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그냥 느끼는 것으로 정답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바로 영국대학들이 역사가 깊고 전 세계적으로 동문네트워크도 넓고 무엇보다 홍콩은 비교적 최근인 199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 였기 때문에 (식민지가 침략의 이미지 보다는 영국으로 인해 홍콩이 발전이 되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홍콩사람들은 영국이 선망의 대상이고, 영국이 그저 부러운 대상입니다. 실제로 이전에 많은 홍콩사람들이 영국국적으로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리가 남았을까.. 대학들도 은근히 영국대학을 따라하지만 혹여나 학생이 나갈까 하는 심정으로 학생 선발 시에 신중의 신중을 기해서 뽑습니다.

저희도 항상 지난해를 비교해서 올해를 예측합니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다른 것을 저희가 맞출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유추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성적이 빨리 발표되는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이 된다는 것 입니다.

얼마전 IB디플로마의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정체되었던 홍콩대학들 오퍼가 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A레벨은 성적발표가 8월 18일 입니다. 7월부터 8월중순까지 홍콩 대학들이 바쁘게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해서 또 움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