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들 우습게 보는 분들께~
오늘은 홍콩대학을 우습게 보는 분들을 위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홍콩대학을 우습게 보는 분들이 아니고, 보통 유학관련일을 하면서 '홍콩을 안 갔으면' 하는 분들에게 하는 말일 것 입니다. 일반 해외대학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홍콩을 우습게 보지 않습니다.
자~ 왜 홍콩이 우스운 상대가 되었는지 그 원인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콩은 중국의 자치도시로 하나의 국가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각종기관에서도 영어가 사용되며 중국본토와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그 이유는 100년간 영국의 통치를 받아서 인데,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이 되면서 일대 혼란이 일었습니다. 수 많은 홍콩인들이 해외로 이주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름아닌, '홍콩은 이제 끝이다!!'라는 소문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정말로 홍콩이 끝났나요??
여전히 런던, 뉴욕, 홍콩은 최대금융시장의 위세를 떨쳤으며, 그 뿐 아니라, 교육부분도 상당한 투자로 인해 아시아의 최상위대학으로 발돋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에는 홍콩대학이 그렇게 알려진 곳은 아니었습니다. 홍콩은 그냥 홍콩영화, 관광지, 저렴한 시계(??) 등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홍콩의 대학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발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홍콩대, 과기대, 중문대, 성시대, 이공대는 QS에서 조사하는 세계대학순위에서 항상 10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이며, 홍콩대와 과기대, 중문대, 성시대는 50위 이내의 대학에 들어갑니다.
홍콩은 끝났어가 아니고 비상을 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아시아 영어권 대학진학은 싱가폴이 독보적이었지만, 홍콩으로 대거유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싱가폴이 당시에 저렴한 학비에 외국인에게 학비를 보조해 주는 튜션그랜트 제도로 인해 실력이 우수한 아시아권의 학생들이 한국학생들까지 포함해서 많이 도전을 하고 진학을 했지만, 이와 동등한 대학이 아예 성적우수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면제, 그리고 추가로 용돈까지 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국제학생들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홍콩유학관련 14년정도가 안 된 사람들은 잘 모를겁니다. 2007년쯤에 홍콩교육부 장관, 홍콩대 총장등이 그룹으로 한국에 방문을 해서 홍콩교육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 홍콩으로의 수요는 더 늘어났고, 현재의 홍콩대학들의 한국학생회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홍콩의 상위 5개교는 한국학생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대학분위기가 상당히 한국대학과 유사한 분위기 입니다. 저희 KII학생들을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홍콩대학을 포함해서 장학생으로 재학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아시아 최고의 인기대학으로 성장을 하던 중 홍콩이 한방 터졌는데 바로 2019년에 있었던 시위 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시위 규모가 커지면서 급기야 각 학교들은 휴교를 하게 되었고, 다음해 진정이 되어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덮쳐, 홍콩도 피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연타를 얻어맞은 홍콩의 대학들은 많은 국제학생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홍콩대학들이 끝났다고 또 사람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홍콩시위가 만일 장기화가 되었다면 영향이 조금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금방 진압이 되면서 어쨌든 국가에서 밀어부치는대로 모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강력한 법은 홍콩사람들에게는 화가나는 일일지 몰라도 국제학생들에게는 시위금지로 인해 편한 유학생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홍콩에서 지금은 시위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문제는 홍콩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현재 홍콩은 하루 확진자 1~2명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 입니다. 이번 2021년 9월학기부터는 모두 대면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홍콩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졸업 후의 비전이었습니다. 홍콩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면 홍콩에 주둔해 있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떠날 것이다!! 라는 것 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줄어들어 홍콩은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다라는 것 입니다.
이후에 홍콩의 글로벌금융지수는 잠시 6위 정도로 떨어지는 듯 했지만, 현재 4위로 1위인 뉴욕, 2위인 런던, 3위 상해를 이어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콩이 끝났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거기 가지말고 우리가 서비스 하는 나라로 가세요~'
종종 보면 홍콩이 버림받은 도시?? 같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는데, 홍콩은 중국 땅이며, 홍콩의 행정장관은 중국에서 임명을 합니다. 중국과 분리가 되면 서방국가들이 도움을 주는, 중국과 하나가 되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위치에 있지, 버림받는 곳이 아니란 것 입니다.
홍콩의 대학들이 일시적으로 국제학생 몇명 잃었다고 운영에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하나요?
홍콩에서 규모가 가장 큰 중문대의 연간 집행 예산은 1조원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서울대학교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며, 어지간한 인서울의 규모가 있는 대학들의 10배 수준입니다. 연간 2천만원 정도의 학비를 내는 국제학생 몇명이 나간다고 흔들리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막말로 국제학생 다 나가도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홍콩대학들의 순위는 홍콩시위 이후에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 정반대로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1년 QS기준 홍콩대는 22위, 과기대 27위, 중문대 43위, 성시대 48위, 이공대 7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공대의 경우 종합순위가 100위 내외에 있었지만, 아주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홍콩은 이제 끝났어~'라고 하는 순간 순위가 아주 급등을 했습니다.
입학난이도 볼까요?
홍콩대, 과기대는 최고의 난이도를 보이는 대학입니다. 한국의 서울대 이하 모든대학들을 보면 같은 잣대로 비교를 해 볼때, 홍콩인이 한국대학 입학을, 한국인이 홍콩대학 입학을,
이렇게 비교해 볼때, 한국의 서울대학교 기준, 홍콩의 성시대의 일반학과와 유사하거나 혹은 더 난이도가 낮습니다.
홍콩사람들은 자국의 대학보다 영국, 미국의 상위권대학을 더 선호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디서 누구기준으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여러분은 같은 조건이라면 서울대 갈래요, 하버드대 갈래요? 한국사람은 뭐 다른가요? 비싸니까 꿈을 안 꿔봤을 뿐 입니다.
그리고 홍콩사람들 역시 자국의 홍콩대를 포함해서 다들 자부심을 갖고 다닙니다.
일부는 세계순위가 의미가 없다고 애써 비하를 합니다. 그 의미 없는 세계순위에 한국대학들은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앞으로 홍콩의 대학들이 어떻게 계속해서 성장해 가는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달에도 졸업을 맞이해서 홍콩에서 취업을 한 졸업생은 연봉 5천만원을 받으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